제목: 오월의 청춘.
장르: 레트로 휴먼 멜로.
편성: KBS2, 2021.05.03.~2021.06.08.
연출: 송민엽, 이대경.
극본: 이강.
출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외.
희태와 명희의 운명적인 만남.
광주의 한 병원에서 희태는 우연히 불량한 남성을 제압하는 쌈닭 같은 간호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보게 된 희태는 맞선 장소로 가는 길에 한 아이의 교통사고 현장을 보게 됩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한 여자가 능숙하게 아이를 살피고 그녀의 응급처치 덕에 다행히 아이가 깨어납니다. 맞선 상대인 수련을 기다리며 방금 보았던 그녀를 떠올리던 희태는 눈앞에 나타난 수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응급실의 쌈닭 간호원이고 방금 사고 현장에서 보았던 그녀였습니다. 사실 여자는 원치 않는 맞선에 나가야 하는 친구 수련을 대신해 선자리에 나온 명희였습니다. 명희는 독일로 유학을 갈 비행기 표값 때문에 수련이 대신 맞선 자리에 나가 퇴자를 맞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월의 어느 날 희태와 명희의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명희는 희태에게 퇴자를 맞기 위해 여러 가지 작전을 펼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희태는 오히려 그런 명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날은 얼렁뚱땅 다음을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연락처를 몰라 약속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희태는 길을 가다 우연히 명희를 보게 됩니다. 희태는 자신을 보고 당황해 급히 버스를 타는 명희를 쫓아가 기어코 내일 만나자는 약속을 받습니다. 다음날 명희를 다시 만난 희태는 명희에게 맞선 자리에 나가기 전에 명희를 보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때 명희에게 말이라도 걸어볼 걸 생각하고 있는데 눈앞에 명희가 나타났다며 희태는 명희에게 진심을 전하고 명희도 그런 희태에게 마음이 갑니다. 수련의 집에서 다시 만나게 된 희태와 명희. 그날 저녁 만나자는 쪽지를 손에 쥐어줍니다. 희태를 만나 명희는 희태를 속이고 친구 대신 맞선을 본 것을 사과합니다. 하지만 희태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명희를 계속 보고 싶어서 모른 척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명희는 자신은 가난한 집 장녀이고 검정고시를 봤다고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 말합니다. 희태도 자신에 대해 얘기합니다. 자신은 혼외자식이고 어머니는 밤무대 가수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유학을 가야 했던 명희는 희태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응급실 앞에서 명희를 기다리던 희태에게 명희는 한 달 뒤에 유학을 떠난다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희태가 명희의 하숙집 딸의 과외선생님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희태는 명희에게 오월 한 달만 만나보자고 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명희의 답을 듣기로 한 날 명희는 희태에게 친구 수련이와 약혼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수련이 집의 사업에 관여하게 된 희태네 일로 수련이 희태와 약혼을 해야 되는 것을 수련이가 명희에게 부탁했던 것입니다. 명희의 진심을 듣지 못하고 명희의 부탁으로 수련과 약혼하게 된 희태. 하지만 약혼식장을 나오는 길에 희태를 만난 명희는 결국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둘은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나옵니다.
오월의 그날 광주에서의 이별.
서로 진심을 확인한 희태와 명희는 둘만의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에 불안해지는 희태. 그런데 대공 수사과장인 희태의 아버지 황기남이 명희를 납치해 갑니다. 기남은 명희의 독일 유학도 어려워질 거며 희태 또한 위험해질 거라면서 희태와 헤어지라고 명희를 협박합니다. 희태는 아버지에게 명희를 놓아달라고 부탁하며 수련과 결혼하기로 하고 서울로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희태는 몰래 다시 광주로 내려오고 명희에게 함께 있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서로를 놓지 못하는 두 사람은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날 광주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희태가 다치는 바람에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통금시간 때문에 광주를 떠나지 못한 희태와 명희는 아침 일찍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광주사태로 인해 다친 시민들이 병원에 넘쳐나고 간호사인 명희는 그냥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명희의 고집에 의대를 휴학한 희태도 함께 병원에 남아 저녁까지만 시민들을 치료하기로 합니다. 계엄군들은 시민들에게 무자비하게 총을 겨눕니다.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 거리에 쓰러졌습니다. 명희가 걱정되어 나주에서 광주로 온 명희의 아버지 현철이 명희를 데려가려 합니다. 하지만 명희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았고 희태는 다시 아버지 기태에게 잡혀갑니다. 기태는 가까스로 다시 명희에게로 오고 명희는 희태에게 자신이 가족이 되어주겠다며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명희와 희태는 단 둘이서 결혼식을 올리며 서로의 기도문을 나누기로 합니다. 그런데 명희의 기도문을 읽으려는 찰나에 명희의 아버지 현철이 계엄군들에게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명희는 기도문을 읽지 못합니다. 지도를 들고 사리진 동생 명수를 찾기 위해 명희와 희태는 숲길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다 갈림길에서 흩어져 찾아보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명수를 찾은 명희는 명수를 도망시키다 대신해서 계엄군의 총에 맞고 쓰러져 숲 속에 버려졌습니다. 희태도 계엄군에게 발각되어 붙잡혀 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영영 헤어지게 됐습니다.
명희의 기도문과 희태의 편지.
41년 후의 5월. 명희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명희가 가지고 있던 현철의 회중시계와 결혼식 때 적었던 기도문이 유골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명희의 기도문을 확인하게 된 희태는 명희에게 답장을 썼습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 봐도 다시 그 오월로 돌아왔다며 오랜 시간을 후회로 살아왔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고 자신이 죽고 명희가 살았더라면 살아남은 고통을 명희가 겪었을 거라고. 그것은 바로 더 힘든 시련은 자신에게 달라는 희태가 한 기도의 응답이었으며 41년간의 삶은 명희를 향한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삶은 남은 이의 삶이 슬픔에 잠기지 않게 해 달라던 명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겠다는 희태의 편지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실제 일어났던 5.18이 배경으로 인상 깊었던 드라마입니다. 오월의 청춘들인 희태와 명희의 사랑 이야기에 마음 아팠고 가슴 졸였으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유골과 발견된 명희의 기도문과 그것을 본 희태의 편지는 너무나 슬펐습니다. 그들의 운명적이고 위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까지 너무 잘 짜인 드라마였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시길 바라며 또한 아직도 한편에 남은 5.18을 향한 잘못된 시선이 꼭 바로잡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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