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애프터 웨딩 인 뉴욕(After the Wedding).
개요: 드라마, 미국, 110분.
개봉: 2020.04.23.
감독: 바트 프룬디치.
출연: 미셸 윌리엄스, 줄리안 무어, 애비 퀸, 빌리 크루덥.
뉴욕으로 간 이자벨.
이자벨은 인도에 있는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서도 1살 때부터 돌봐온 제리라는 아이에게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제리는 밤에 이불에 소변을 보고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이자벨은 자신을 잘 따르는 제리 옆을 지켜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용품과 식사 등 고아원의 제정이 어려워 후원을 받아야 합니다. 뉴욕에 있는 회사에서 후원을 제안했지만 이사벨이 직접 뉴욕으로 와야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사벨은 제리를 남겨두고 뉴욕에 다녀오는 게 탐탁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향합니다. 뉴욕으로 간 이사벨에게 호텔의 스위트룸과 기사까지 제공됩니다. 이사벨은 후원사인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의 대표인 테레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테레사는 왜인지 개인적인 것만 물어볼 뿐 후원사업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사벨은 빨리 후원을 마무리하고 인도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테레사는 주말에 딸 그레이스의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정신이 없다며 월요일에 다시 얘기 나누자고 합니다. 그리고 테레사는 이사벨을 그레이스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이사벨은 사치스러운 대우와 테레사의 일방적인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레이스 결혼식에서의 재회.
그레이스의 결혼식에 늦게 도착한 이사벨은 급하게 자리에 앉아 신부의 입장을 지켜봅니다. 그런데 테레사의 남편인 신부의 아버지가 20년 전 이사벨의 연인이었던 오스카였습니다. 이사벨과 오스카는 그레이스 결혼식에서 재회하였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레이스가 바로 오스카와 이사벨의 딸이었던 것입니다. 오스카의 집으로 찾아온 이사벨은 오스카에게 어떻게 자신의 딸이 여기에 있는지 묻습니다. 20년 전 오스카와 이사벨은 원치 않는 아이를 가졌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입양을 보내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스카가 입양을 취소하고 그레이스를 데려와 키웠던 것입니다. 이사벨에게 얘기하려고 했지만 이사벨이 인도로 떠나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태껏 사실을 몰랐던 이사벨은 화가 나서 돌아갔습니다. 오스카가 그레이스에게 사실대로 얘기해주자 그레이스는 호텔로 이사벨을 만나러 갑니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엄마와 딸은 할 말이 많았지만 얘기하기가 어려워 조심스러웠습니다. 서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진 모녀는 다시 만나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집니다. 그 이후로 테레사는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정해 보였습니다. 테레사는 이사벨에게 회사를 매각한 돈으로 재단을 만들어 딸 그레이스와 이자벨이 함께 운영해 주었으면 합니다. 2천만 달러나 되는 돈이었습니다. 테레사가 큰돈을 후원하는 것은 이사벨이 그레이스의 친엄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사벨은 테레사의 의중이 의심스럽습니다.
테레사의 마지막 부탁.
테레사는 이사벨과 오스카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쌍둥이 아들들을 데리고 집을 비워줍니다. 이사벨이 다녀간 후 집에 혼자 있던 오스카는 테레사가 숨겨놓은 약통을 발견했습니다. 주치의에게 확인하고 테레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테레사는 이사벨이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사벨을 뉴욕으로 오게 해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테레사는 재단의 운영을 맡기면서 대신 이사벨이 뉴욕에 머물 것을 조건으로 내겁니다. 테레사의 일방적인 조건에 화가 난 이사벨에게 테레사가 말실수를 합니다. 이사벨이 뒤돌아 나가 버리자 테레사가 쫓아와 붙잡습니다. 그리고 이사벨에게 사과하며 오스카와 그레이스에게 이사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테레사는 자신이 죽을병에 걸렸다는 것을 얘기하며 이제 8살밖에 안된 쌍둥이 아들을 돌봐주길 부탁하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것이 테레사의 마지막 부탁이었습니다. 테레사의 부탁을 뿌리치고 호텔로 돌아온 이사벨은 인도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레이스가 찾아옵니다. 갑자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혼란을 느끼고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편에게 실망해 결혼을 후회합니다. 테레사의 사정을 알게 된 이사벨은 힘들어하는 그레이스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사벨은 뉴욕에 머물기로 결정합니다. 테레사가 가족의 곁을 떠나고 나서 이사벨은 인도로 짐을 챙기러 왔습니다. 이사벨을 반기는 제리에게 뉴욕으로 가서 함께 지내겠냐고 물어봅니다. 제리는 친구들이 그리울 거라며 남기를 바랍니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사벨은 제리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영화가 끝납니다. 그 이후로 제리와는 아쉽게 헤어져야 했지만 이사벨은 뉴욕에서 그레이스와 재단을 운영하며 인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와 쌍둥이 아들의 엄마로 지내며 과거에 딸을 포기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영화는 잔잔하고 긴장감 없이 흘렀고 뒷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하며 봤습니다. 하지만 각 캐릭터의 감정선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영화에 몰입하게 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사벨에게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부탁하고 떠나야 하는 두려움에 오스카에게 안겨서 오열하는 테레사를 볼 때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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