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백부부.
편성 : KBS2, 2017.10.13.~2017.11.18.
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
출연: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 외.
20살로 돌아간 부부.
20살 대학 새내기 때 만나서 24세에 결혼을 한 마진주와 최반도는 결혼 14주년으로 38세가 되었습니다. 진주는 독박 육아에 힘겨웠고 반도는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거래처 의사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에 힘들어했던 둘의 결혼기념일 날 결국 사건이 생깁니다. 반도를 머슴 부리듯 하는 거래처 병원장인 박현석의 외도를 박현석의 부인이 모르게 하려고 반도가 박현석의 내연녀와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때 박현석의 내연녀와 반도가 함께 찍힌 사진을 진주가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박현석에게 명의만 빌려준 카드 명세서의 내역을 보고 진주는 반도가 외도한 것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혼기념일 날 서로를 탓하며 심하게 다투게 된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한 반도와 진주는 결혼반지를 버렸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20살 1999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엄마꿈을 꾸다가 잠에서 깬 진주는 눈앞에 있는 엄마를 보고 꿈에서 깨지 않은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정말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과거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됩니다. 믿을 수 없지만 20살의 반도도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깨어납니다. 대학 신입생인 20살로 돌아간 부부는 학교에서 마주치지만 새로운 삶을 그리며 서로를 그냥 지나칩니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반도와 진주.
풋풋한 대학생으로 돌아온 반도와 진주는 그 시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하며 20살을 다시 즐겨봅니다. 서로를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랐기에 반도는 첫사랑이었던 무용과 민서영을 만났고 진주도 나중에 유명 강사가 되는 선배 남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반도와 진주는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의식하게 되고 상대를 질투하게 됩니다.
진주는 학교 축제날 학교의 퀸을 뽑는 메이퀸 선발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진주가 무슨 퀸이냐며 무시하던 반도는 예쁘게 꾸민 진주의 모습에 다시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자신과 함께 살며 아들 서진이를 키우던 진주의 초라한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반도는 돌아가신 장모님이 보고 싶어 진주 집을 자주 찾아옵니다. 장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반도는 불량학생들과 시비가 붙었고 경찰서로 와야 했던 진주는 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진주는 반도를 원망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진심을 전하는 반도. 항상 진심을 다했는데 다 엉망진창이라며 죽어라 노력했는데 항상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자신도 돌아가신 장모님이 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엄마와 산책을 나온 진주는 취객이 길바닥에 앉아 울면서 하는 넋두리에 반도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진주는 반도에게 전화를 하고 혼자 울게 하지 말라며 와달라고 합니다. 서로를 만나러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어린아이를 구하려고 차도로 뛰어든 진주를 구하다 반도가 대신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반도가 죽는 줄 알고 너무 두려웠다는 진주는 울면서 왜 그랬냐고 묻습니다. 사고 이후 둘은 진심을 알게 되지만 반도는 진주가 다 잊고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놓아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반도와 진주에게는 아들 서진이가 있었습니다. 진주와 반도는 잊을 수 없고 놓을 수 없는 아들 서진이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합니다. 진주는 엄마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며 엄마와의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서진이를 생각하며 슬퍼하는 진주에게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살지 못한다면서 그렇게 엄마와 이별하기를 잘 해내고 부부는 이제 서진이에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들의 반지.
과거로 돌아왔을 때부터 반도와 진주의 손에는 결혼반지 자국이 있었습니다. 반도는 진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후회하면서 결혼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사두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행복한 진주의 모습을 보고 진주에게 반지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천상계에서 부부였던 신들이 싸우고 지상으로 던져버린 반지. 그 반지를 결혼반지로 고른 반도와 진주. 그 반지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들의 반지라고 했습니다. 서로 반지를 낀 손을 맞잡으며 영원히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게 된 두 사람을 과거로 보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사랑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일까요. 아들 서진이에게로 돌아가기로 한 반도와 진주는 다시 그 반지를 나눠 끼웠습니다. 잠에서 깬 진주 앞에 서진이가 있습니다. 반도와 진주는 아들 서진이와 함께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드라마 '고백부부'는 사실 로맨스로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타임슬립이었고 게다가 부부가 같이 그것도 38세의 기억 그대로 20살을 다시 살게 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저씨 아줌마 그대로 겉모습만 젊어진 것이라서 웃기기도 하고 마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있는 모습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흐뭇해지기도 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도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돌아가신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아들을 그리워하는 장면에서는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해보며 뭉클해졌습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는 'Go Back 부부' 이 드라마는 제게 과거 그때 그 시절의 향수도 불러일으키며 재미와 감동도 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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